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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룸 & 자취 생활

곰팡이 핀 욕실 실리콘, 전문가처럼 재시공하는 5단계 완벽 가이드 (마스킹 테이프 비법)

by EDIT-H 2025. 11. 26.

원룸이나 전셋집 욕실, 주방의 실리콘에 핀 검은 곰팡이는 락스로도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또한 오래되어 들뜨고 갈라진 실리콘 틈새는 누수의 원인이 되어 아랫집에 피해를 주거나 벽체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
사람 부르자니 기본 출장비만 10만 원이 훌쩍 넘는 실리콘 시공. 하지만 재료비 1만 원과 **'올바른 순서'**만 안다면, 초보자도 전문가 못지않은 깔끔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. 본 가이드는 실패 없는 실리콘 셀프 시공을 위한 재료 선택부터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한 마감 기술까지, 현장 전문가의 노하우를 단계별로 정리해 드립니다.

 

곰팡이 핀 욕실 실리콘, 전문가처럼 재시공하는 5단계 완벽 가이드 (마스킹 테이프 비법)


1. 자재 선택: 왜 반드시 '바이오 실리콘'이어야 하는가?

실리콘은 사용 장소에 따라 성분이 다릅니다. 다이소나 철물점에서 아무거나 사면 낭패를 봅니다.

  • 바이오 실리콘 (Bio-Silicone): 욕실, 주방 등 물을 사용하는 공간에는 반드시 '바이오(항균)' 실리콘을 사용해야 합니다. 일반 실리콘보다 곰팡이 저항성이 월등히 높습니다. (색상은 욕실 타일이나 젠다이 색에 맞춰 백색, 반투명, 아이보리 중 선택)
  • 초산 vs 무초산: 시중의 대부분 가정용은 냄새가 적은 **'무초산'**입니다. 냄새가 시큼한 초산형은 건조는 빠르지만 부식성이 있어 가정 내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.

필수 준비물: 바이오 실리콘, 실리콘 건, 커터칼(스크래퍼), 마스킹 테이프(핵심), 헤라(마감용 주걱), 물티슈 또는 주방세제 섞은 물.


2. 1단계: 기존 실리콘의 '완벽한 제거' (가장 중요)

많은 초보자가 범하는 실수는 기존 실리콘 위에 새 실리콘을 덧바르는 것입니다. 이는 접착 불량으로 이어져 금방 다시 떨어집니다.

  1. 커팅: 커터칼을 벽면과 바닥면에 밀착시켜 실리콘의 양쪽 모서리를 길게 그어줍니다. (타일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칼날을 눕혀서 사용)
  2. 제거: 한쪽 끝을 잡고 쭉 당겨내면 국수처럼 실리콘이 딸려 나옵니다.
  3. 잔여물 박멸: 스크래퍼나 칼등을 이용해 표면에 남은 얇은 실리콘 찌꺼기를 100% 긁어내야 합니다. 잔여물이 있으면 새 실리콘이 붙지 않고 뜹니다.
  4. 건조: 청소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. 수분이 있으면 실리콘 접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. (드라이기로 말리면 시간 단축 가능)

3. 2단계: 전문가 퀄리티의 비밀, '마스킹 테이프' 보양 작업

초보자가 실리콘을 쏠 때 라인이 삐뚤빼뚤하거나 주변에 묻는 것을 방지하는 치트키는 바로 마스킹 테이프입니다.

  • 테이핑 간격: 실리콘을 쏘고자 하는 틈새를 기준으로 위쪽과 아래쪽에 테이프를 붙입니다. 이때 틈새보다 약 2~3mm 정도 여유를 두고 붙여야 실리콘이 충분히 덮이면서 두께감 있게 시공됩니다.
  • 밀착: 테이프가 들뜨면 그 사이로 실리콘이 스며들어 라인이 지저분해지므로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붙입니다.

4. 3단계: 실리콘 노즐 커팅과 도포 (Shooting)

이제 실리콘 건을 잡을 차례입니다. 노즐의 각도가 시공의 편의성을 좌우합니다.

  • 노즐 커팅: 노즐 끝을 45도 대각선으로 자르되, 틈새의 너비보다 약간 더 크게 잘라야 합니다. 너무 작게 자르면 실리콘 양이 부족해 빈 공간이 생깁니다. (자른 후 플라스틱 통 입구를 납작하게 살짝 눌러주면 타원형이 되어 쏘기 더 좋습니다.)
  • 도포 자세: 실리콘 건을 벽면과 약 60~90도 각도로 세우고, 노즐의 긴 부분이 진행 방향 반대쪽을 향하게 합니다.
  • 속도 조절: 방아쇠를 일정한 힘으로 당기며, 끊지 말고 한 번에 쭉 이동합니다. 실리콘이 틈새 안쪽까지 꽉 차오르도록 약간 넉넉하게 쏘는 것이 요령입니다.

5. 4단계: 마감(Heraring)과 테이프 제거의 타이밍

실리콘을 쏜 직후는 표면이 울퉁불퉁합니다. 이를 매끄럽게 다듬는 과정입니다.

  • 헤라(주걱) 사용: 실리콘 전용 헤라(또는 손가락)로 실리콘 표면을 한 번에 쓱 훑어줍니다. 이때 헤라에 주방세제를 섞은 물을 살짝 묻히면 실리콘이 달라붙지 않고 매끄럽게 밀립니다.
  • 손가락 활용 팁: 헤라가 없다면 장갑 낀 손가락에 물티슈를 감싸고 훑어주어도 됩니다. 중요한 것은 일정한 힘과 속도입니다.
  • 테이프 제거 (골든 타임): 헤라질이 끝나면 실리콘이 굳기 전에 즉시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내야 합니다. 실리콘이 굳은 뒤 떼면 실리콘까지 같이 뜯겨 나가는 대참사가 발생합니다. 테이프를 뗄 때는 벽면과 45도 각도로 조심스럽게 당겨줍니다.

6. 결론: 반나절 투자로 욕실 수명 연장하기

실리콘 시공 후에는 최소 12시간에서 24시간 동안 물 사용을 금지하고 건조해야 합니다. 곰팡이 핀 실리콘을 제거하고 바이오 실리콘으로 깔끔하게 재시공하는 것은 위생뿐만 아니라 원룸 퇴거 시 분쟁을 예방하는 좋은 관리 습관입니다.

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,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한 보양 작업만 꼼꼼히 한다면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깔끔한 욕실 라인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. 이번 주말, 1만 원의 행복으로 쾌적한 욕실을 만들어보세요.